스포츠·예능·다큐 등 다양성 확보 초점 콘텐츠 경쟁 회피, 구독 환승 근절 신작 공백 최소화, 체질 변경 가속
OTT 콘텐츠가 영화와 드라마 중심에서 스포츠와 예능 위주로 바뀌면서 시청행태 변화를 이끌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OTT 플랫폼은 최근 콘텐츠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국내 OTT 사업자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스포츠 판권을 확보하고, 오리지널 예능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는 등 영화와 드라마 위주 기존 문법을 탈피하는 추세다.
티빙은 2026년까지 국내 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했고, 이달 내로 ‘유로 2024’와 ‘코파아메리카’ 축구 중계를 앞두고 있다. 웨이브도 오리지널 예능과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장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K리그와 국가대표 A매치, MLB 월드투어를 독점하며 재미를 본 쿠팡플레이도 와 NFL과 F1 그랑프리 등으로 스포츠 중계를 확장하는 상황이다.
해외 OTT 사업자들이 오리지널 드라마와 영화 제작에 있어서 경쟁이 불가능한 수준의 금액을 투자하면서 스포츠와 예능 중심 투자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한국 콘텐츠에 향후 4년간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디즈니플러스도 비슷한 규모로 국내 콘텐츠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내 사업자들이 손익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부문에서 위험 부담이 큰 드라마, 영화보다는 스포츠 등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주요 콘텐츠 변화는 이용자들의 시청행태를 바꿔 ‘락인(Lock-in) 효과’를 추구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기존에는 오리지널 드라마 업로드 날짜에 맞춰 ‘몰아보기’를 고수하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4편에서 6편 정도 업로드될 때마다 한꺼번에 보거나, 일부러 모든 회차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휴일에 한꺼번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식이다.
하지만 주력 콘텐츠가 스포츠와 예능으로 바뀌면서 몰아보기 식은 더 이상 어려워졌다. 스포츠 중계는 실시간성에 의의가 있고, 예능은 여러편이 아닌 대부분 매주 한 회차씩 업로드 되기 때문이다.
나스미디어가 발표한 ‘2024 인터넷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기간 동안 국내 OTT 이용자들 중 최근 6개월 내 OTT를 해지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38.9%로 나타났다.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는 각각 40% 초반의 해지 경험율을 기록했다. 플랫폼을 장기 구독하기보다는 관심있는 콘텐츠에 따라 구독을 갈아타는 성향이 나타났다.
데일리 콘텐츠를 늘려 접속 빈도를 높이는 것은 이용자 이탈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몰아보기 식의 이용자들은 콘텐츠 소비가 끝나면 다른 OTT로 옮겨가거나, 신작 공백기에 구독을 중단하기 때문이다. 이용자가 관심 있는 스포츠와 예능 콘텐츠를 제공하면 소비가 지속돼 다른 OTT로 바꾸거나 해지하는 것을 방지한다.
업계에서는 가입자 이탈을 막는 차원에서 OTT 콘텐츠 다양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 사업자들은 해외 OTT와 직접 경쟁을 피함과 동시에 유튜브처럼 매일보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향후 스포츠 판권 확보를 두고 OTT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제 몰아보지 마세요"… OTT업계, '데일리 시청'으로 진화 중
OTT 콘텐츠가 영화와 드라마 중심에서 스포츠와 예능 위주로 바뀌면서 시청행태 변화를 이끌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OTT 플랫폼은 최근 콘텐츠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국내 OTT 사업자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스포츠 판권을 확보하고, 오리지널 예능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는 등 영화와 드라마 위주 기존 문법을 탈피하는 추세다.
티빙은 2026년까지 국내 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했고, 이달 내로 ‘유로 2024’와 ‘코파아메리카’ 축구 중계를 앞두고 있다. 웨이브도 오리지널 예능과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장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K리그와 국가대표 A매치, MLB 월드투어를 독점하며 재미를 본 쿠팡플레이도 와 NFL과 F1 그랑프리 등으로 스포츠 중계를 확장하는 상황이다.
해외 OTT 사업자들이 오리지널 드라마와 영화 제작에 있어서 경쟁이 불가능한 수준의 금액을 투자하면서 스포츠와 예능 중심 투자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한국 콘텐츠에 향후 4년간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디즈니플러스도 비슷한 규모로 국내 콘텐츠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내 사업자들이 손익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부문에서 위험 부담이 큰 드라마, 영화보다는 스포츠 등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주요 콘텐츠 변화는 이용자들의 시청행태를 바꿔 ‘락인(Lock-in) 효과’를 추구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기존에는 오리지널 드라마 업로드 날짜에 맞춰 ‘몰아보기’를 고수하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4편에서 6편 정도 업로드될 때마다 한꺼번에 보거나, 일부러 모든 회차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휴일에 한꺼번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식이다.
하지만 주력 콘텐츠가 스포츠와 예능으로 바뀌면서 몰아보기 식은 더 이상 어려워졌다. 스포츠 중계는 실시간성에 의의가 있고, 예능은 여러편이 아닌 대부분 매주 한 회차씩 업로드 되기 때문이다.
나스미디어가 발표한 ‘2024 인터넷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기간 동안 국내 OTT 이용자들 중 최근 6개월 내 OTT를 해지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38.9%로 나타났다.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는 각각 40% 초반의 해지 경험율을 기록했다. 플랫폼을 장기 구독하기보다는 관심있는 콘텐츠에 따라 구독을 갈아타는 성향이 나타났다.
데일리 콘텐츠를 늘려 접속 빈도를 높이는 것은 이용자 이탈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몰아보기 식의 이용자들은 콘텐츠 소비가 끝나면 다른 OTT로 옮겨가거나, 신작 공백기에 구독을 중단하기 때문이다. 이용자가 관심 있는 스포츠와 예능 콘텐츠를 제공하면 소비가 지속돼 다른 OTT로 바꾸거나 해지하는 것을 방지한다.
업계에서는 가입자 이탈을 막는 차원에서 OTT 콘텐츠 다양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 사업자들은 해외 OTT와 직접 경쟁을 피함과 동시에 유튜브처럼 매일보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향후 스포츠 판권 확보를 두고 OTT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출처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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