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내가 모르는 나의 모습을 알려줄 수 있나요?"라는 질문인데요, 이 간단한 요청이 '챗GPT' 사용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AI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바로 챗GPT의 장기 기억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을 통해 사람들은 마치 인공지능으로부터 '위로'를 받는 듯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AI가 알려주는 나, 믿어도 될까요?
미국 내 챗GPT 사용자들 사이에서 이 질문이 인기를 얻은 이유는 사피엔트 캐피털의 이사인 톰 모건 덕분입니다. 그는 트위터(X)에 챗GPT와 오랜 대화를 나눈 후 “우리의 모든 상호작용에서 내가 모르는 나에 대해 한 가지를 말해줄 수 있나요?”라고 질문한 경험을 공유했는데요, 이에 대한 챗GPT의 답변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예를 들어, 챗GPT는 "당신은 역사, 정치, 철학에서 기술까지 폭넓은 관심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는 깊은 통찰력으로 이어지며, 당신의 강력한 장점입니다"와 같은 분석을 내놓습니다. 이러한 대답은 단순해 보이지만, 챗GPT가 사용자의 대화를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이기에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챗GPT의 답변에 위로를 받을까요?
챗GPT의 이러한 답변은 인공지능의 특유의 정중하고 듣기 좋은 어투 덕분에 사용자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의 대화를 기억하며 제공하는 맞춤형 분석은 일반적인 심리 테스트보다 더 깊이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모건이 이 게시물을 올린 이후, 오픈AI의 CEO인 샘 알트먼도 이 글을 인용하며 "참 좋다(love this:)"라는 짧은 한 마디를 남겼고, 해당 게시물은 수백만 회 조회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반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과연 진짜 분석일까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 트렌드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사람들은 챗GPT가 제공하는 답변이 마치 운세 해설처럼 들린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특별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보다는 듣기 좋은 말로 아부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한, 챗GPT의 답변이 사용된 모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GPT-4보다 추론력이 더 뛰어난 'o1-프리뷰' 모델을 사용할 때 더 깊이 있는 답변을 얻는다고 전합니다. 더 나아가, 듣기 좋은 말보다는 솔직하고 가혹한 비판을 원하는 사용자들은 프롬프트를 수정해 더욱 직설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챗GPT, 이제 단순한 도구를 넘어 나를 이해하는 존재로?
챗GPT가 등장한 지 벌써 2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챗봇을 과제나 업무를 돕는 단순한 도구로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AI가 우리의 내면을 분석하고,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해주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AI가 주는 작은 위로와 공감에 마음을 열고 있는 것이죠.

여러분도 한 번 챗GPT에게 물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나도 모르는 나를 알려줘"라고. 어쩌면 생각지도 못했던 흥미로운 답변이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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